reading

추석 책읽기 1/5권 스프린트(Sprint)

정영감3 2020. 10. 1. 00:21
728x90

추석 책 읽기 목표의 첫날! 

구글 벤처스에서 시작된 스프린트 기법(?)에 대한 책을 읽었다. 

 

www.yes24.com/Product/Goods/32492867

 

스프린트

구글 수석디자이너가 직접 공개하는 구글은 어떻게 기획하고 실행하는가?지메일, 구글 서치, 크롬을 탄생시킨 바로 그 방식이 마침내 베일을 벗는다! 출간 즉시 아마존·뉴욕타임스·월스트리트

www.yes24.com

 

 

개발자이거나 스타트업에서 일한다면 lean, agile, sprint를 한 번쯤 들어봤을 거다. 

개발자들이야 린이나 애자일-스크럼을 따라간다고 해도.. 개발자가 아니면 어떻게 일 하는 게 생산성을 높이는 거야?! 

그 기법들을 나의 업무 스타일에 적용시킬 방법이 없을까 싶어 이것저것 알아보면서 읽게 된 책이다. 

게다가 마침 추석이 5일이니 추석 기간 동안 적용시킬 수는 없을까 싶어 가장 먼저 읽어보았다. 

 

 

이 책 스프린트에서 말하는 스프린트 기법은 

과제 도출 이후에 제한된 시간 내에 빠르게 솔루션을 찾아내고 그 솔루션을 검증하는 방법론으로 등장한다. 

과제 정의&타겟 설정 - 솔루션 스케치 - 솔루션 결정 - 제작 - 타겟 검증(고객 인터뷰)

해당 책에서 말하는 월~금요일 총 5일 간 요일 별로 스프린트 팀에서 해야 하는 업무들이다. 

(업무 집중도가 엄청나게 향상되지만 매주 돌리긴 어려울 것 같다.)

 

 

참고로 보통 개발에서 애자일-스크럼을 진행한다고 하면 아래 정도의 5단계로 진행되고, 기획 일정은 위 단계들에 포함되지 않는다. 

즉, 개발의 우선순위, 개발/디자인 진행 등 '제작'과정을 관리하는 방법론에 가깝다. 

backlog - selected - in progress - QA - release 

스프린트 기법에서 수요일/목요일에 진행하는 솔루션 결정&제작 과정을 1~2주 주기(이것도 스프린트다..)로 돌리는 것이 애자일-스크럼이다. 

 

여담이지만 우리 회사에서도 스프린트를 돌린다고 하는데,, ㅎㅎ 

스프린트 책에서 말하는 스프린트와 애자일-스크럼의 스프린트에도 해당되지 않는 '한국식 스프린트'같다 ㅎㅎ.. 

 

 

개인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싶거나 할 때 해당 5단계에 따라 진행하면 좋을 것 같았다. 

다만, 업무에 적용하려고 하면 결정권자부터 스프린트 팀 내외를 모두 설득해야 하고 일주일이라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까? 

한국 기업에서는 절대 절대 no라고 생각한다.. 

스타트업 등에서도 귀한 개발자 리소스까지 일주일을 가져간다고 하면 정말 명확한 아웃풋을 가져가야 한다. 

그러나 스프린트는 우리가 갖고 있는 문제에 빠르게 적용시킬 솔루션이 무엇이고, 그것이 실제로 워킹하는지 '검증'하는 과정이다. 

따라서 '검증'이 아닌 '결과'를 원하는 기업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ㅠㅠ 

 

적용 자체가 어려울 것 같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설득하여 스프린트를 월 1회라도 돌릴 수 있다면 스프린트 팀 구성원들에게는 정말 큰 발전 계기가 될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설득하는 과정 자체도 스프린트의 과정이라고 말한다 ㅋㅋ 

정말 명확하더라도 승인 나지 않는다면,, 그건 나만 모르는 삽질일 수 있으니 다시 차분하게 생각해봐야 한다고 한다. 

마냥 스프린트를 찬양하는게 아니라 적재적소에서 적당히 객관화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제공해서 더 재밌게 읽었다.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과 메모들 정리  

 

스프린트는 전문지식은 물론 과제에 대한 도전 의식이 강한 사람들을 팀원으로 구성해야 한다. 

이런 문장을 볼 때마다 좋은 구성원을 고르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 같다. 무작정 열정 넘치는 사람을 고르자니.. 우리 인생이 유노윤호 100명이면 너무 힘들 것 같다, (물론 나도 유노윤호 파이긴 하다..) 개인의 역량도 중요하지만 팀의 비전과 함께 기존 구성원과 잘 융합될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는 게 정말 중요하다. 역시 인사가 만사다. 

 

반대자와 얼간이는 종이 한 장 차이지만 중요하다! 

정말 맞는 말이다. 나의 생각과 상충하는 idea가 전혀 새로운 시점을 제공하기도 하고 결국 가장 먼저 넘어야 할 산이다. 
반대자의 의견을 열린 자세로 수용하되 얼간이의 의견에 지레 낙담하는 겁쟁이는 되지 말자. 

 

첫 날 계획 수립 단계에서는 도착 지점부터 거꾸로 올라가면 좀 더 다양한 인사이트를 발굴할 수 있다. 또한 당장의 과제 외에 장기 목표를 잊어서는 안 된다. 스프린트 기간 동안 이정표가 되어 줄 지도를 만들면서 '하나의 타깃과 하나의 순간'을 설정하여 솔루션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그 맵은 시작(행위자) - 중간 - 결말(결과) 3단계로 단순하지만 과제를 통하도록 그려야한다. 

 

어떻게 하면 ~ 할 수 있을까? 좀 더 구체적으로 과제를 고민해보기 

 

스프린트 기간 이외에도 지속될 수 있는 결정이 중요하다. 일주일 불태우고 다시 ceo의 의견을 따라갈 거라면 굳이 스프린트를 돌릴 필요가 없다. 또는 애초에 ceo의 의견에 따라 스프린트를 진행하는 게 낫다. 그래서 결정권자가 스프린트에 참여하거나 중요한 시점에 참관하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 

 

너무 낮지도 높지도 않은 딱 적당한 골디락스 품질의 프로토 타입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1) 적절한 도구로 2) 적절하게 나누어 제작한 뒤, 3) 연결하여 4) 시범운영한다. (유/무형의 프로토타입에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4단계) 

 

유저 인터뷰는 최소 5명 진행하기. (5명부터 패턴이 보인다.) 그 이상은 해도 큰 의미가 없다. (제이콥 닐슨)

 

우리가 꿈꾸는 비전과 고객들 간에는 거리가 있다. 
그 간극을 좁히려면 반드시 고객과 이야기해야한다. (에어비앤비) 

 

 

 

 

 

 

 

 

 

 

 

 

 

"그 고객들이 멍청이로군" 

부분이 너무 .... 공감 가서... 찍어뒀다. 

뽑아서 모니터에 붙여두고 또 회사에도 뿌리고 싶을 정도다 ㅋㅋ 

명심 또 명심.. 

고객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건 서비스가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는 것이다.. 

 

 


 

읽으면서 내내 '이런 환경해서 일하면 얼마나 재밌을까?'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똑똑한 사람들고 일하고 싶다는 열망이 점점 더 커지는 것 같다.

그리고 역시나 결론은 내가 현명하게 업무 하는 사람이 되면 내 주변에도 그런 사람들이 모이게 될 테니... 꾸준히 노력하는 게 답이겠다. 

책임감이 적당한 스트레스로 다가오겠지만 그럼에도 꾸준히 실험하고 도전할 수 있는 문화의 회사에서 일해보고 싶다. (+ 좋은 사수 ㅠㅠ) 

좀 다른 길로 세서 말해보자면 나는 속도만큼 지속성이 중요한 사람이다. 

한번에 모든 지식을 습득하는 것도 물론 좋겠지만 꾸준히 계속해서 무언가 배우고 성장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래서 똑똑한 사람들과 일하고 싶은 거고 ㅎㅎ 

 

 

저자들이 계속해서 말하듯 스프린트는 회사가 당면한 문제의 마스터키가 아니다. 

다만 1) 제한된 시간 내에 2) 솔루션 검증이 필요할 때 유용한 방법론 중 하나이다. 

회사에서 진행된 프로젝트들과 비교도 하면서 읽고 또 책 자체가 여러 스타트업들(슬랙, 에어비앤비 등)의 사례와 함께 말해줘서 좀 더 쉽게 읽었던 것 같다. 

혹시 한국에서도 스프린트를 잘 돌리는 기업이 있다면,, 그리고 그 기업이 본인들의 프로세스를 자랑하는 블로그 등이 있다면 추천해주시면 매우 감사하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저자들의 사이트이다. 

책에서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하고 발전시키려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물론 마케팅의 일부겠지만 ㅎㅎ) 

종종 부트캠프까지 운영하는 걸 보고 메일링 등록해뒀다. 

코로나가 끝나면 해외에서 하는 세미나들도 열심히 가보고 싶다는 다짐을 하며 ㅠㅠ 

슬랙 채널도 있으니 스타트업이 궁금하고 스프린트가 궁금하신 분들은 구경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www.thesprintbook.com/how

 

How it Works — The Design Sprint

Links to free videos, checklists, how-to guides, and other tools to help you run a Design Sprint.

www.thesprintbook.com

 

 

 


카페에서, 마지막 10분은 잘못 재설정을 눌러서 새로 쟀다
집에서 

 

진짜 마지막. 

책과 관련 없음으로 그냥 넘어가셔도 됩니다. 

 

 

오랜만에 종이 책을 읽기도 하고 항상 출퇴근 길에 읽어서 속도가 가늠이 안됐는데

이번에는 연휴 내내 읽을 생각으로 소요 시간을 기록해봤다.

331쪽을 서문부터 감수자의 말까지 다 읽었고 총 119분이 소요되었다.

 

이전에 공부할 때를 떠올리며 전화를 받거나 화장실을 가거나 하면 무조건 정지해두고 온전히 책만 읽은 시간만 기록했다.

 

하루 동안 카페와 집에서 읽으면서 느낀 점은 다음과 같다. 

 

1. 내 집중력이 이렇게 짧아졌다니 ㅠㅠ

2. 방해 요소가 이렇게 많다니 ㅠㅠ 

 

 

15~20분 까지는 무난하게 집중해서 읽을 수 있다

그런데 그 이상은 내가 다른 짓을 하고 싶어서 핸드폰을 보게 된다. 

지하철에서 20분 정도 읽는 게 습관이 돼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그리고 20분도 집중을 못하는 경우는 전화가 오거나, 집에서 나한테 말을 걸거나, 다른 소리가 너무 크게 들리거나 등등이었다. 

이래서 다들 독서실에서 공부한건가봐 ..... 

 

어쨌든 내일은 좀 더 가벼운 에세이를 읽을 예정이니 더 금방 읽을 것 같은데,

한번 두고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