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썬 시작하기
비전공자로 큰 의지 없이 시작했는데
설렁설렁 일주일에 한 번씩은 꼭 관련된 글을 읽다 보니 그래도 좀 가닥이 잡힌다.
공부하면서 들었던 생각들과 팁을 적어본다.
1. 비전공자 개발자 되기 어쩌구 저쩌구 책은 읽을 필요 없다.
타고나기를 문과라 어떻게 하면 좋을까 싶어 무작정 읽었던 개발 관련 책들.
입문 서적이라고 하지만 사실 교양 서적이고, 1~2권 정도 읽으면 감이야 잡히겠지만 실질적인 도움은 별로 되지 안 된다. 그냥 오며 하루 날 잡고 도서관에서 읽어보고, 내가 하고 싶은 게 뭔지, 그걸 하려면 어떤 걸 배워야 하는지 정도만 알 수 있으면 충분하다. 그 이후에 내가 앱 개발, 웹 개발, 데이터 뭘 보고 싶은지, 페이지를 만들 건지 등등 추구하는 바? 에 따라 관련 언어나 툴을 검색하고 공부하는 게 훨~씬 유용하다.
나는 이런 입문 서적을 읽으면서 개발 공부한다고 착각하는 시간을 2개월 정도 보냈음 ㅜ ㅜ 비전공자, 문과생 등등의 키워드로 활자중독자들의 관심을 끌지만 딱 1권만 읽으면 충분하다.
2. 그래서 내가 고른 언어는 파이썬
사실 나는 정말 매우 느리게 보고 있는데, 빡세게 하지 않고 그냥 취미생활의 하나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다.
그래서 기억에 남는 건 많이 없지만 그래도 계속 본 자료형은 좀 남음 ㅋㅋ
아직 이걸로 뭘 하겠다 라는 구체적인 건 없고, 크롤링이나 내 사이트를 만들면 재밌을 것 같은데 모르겠다.
여하튼 지금까지는 지루해질 만하면 재밌는 게 나오고 지금은 함수를 보고 있는데 이것도 나름 재밌다.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천천히 여러번 보니 확실히 이해가 된다.
(평소 성격은 매우 급함 ^^)
3. 추천하는 강의
요즘에는 워낙 많은 파이썬 강의들이 나와있는데, 사실 이게 얼마나 나한테 맞을지 모르기 때문에
무턱대고 결제하지 말고 유튜브나 서점 책 등으로 쓱 보길 추천한다. 공부하려면 자료는 정말 무궁무진하다.
심지어 파이썬의 공식 도큐먼트도 번역되어 있음. (진짜 한국어가 왜 있을까? 여하튼 좋은 거다.)
개발언어 자체가 영어 기반이다 보니까, 영어를 잘하면 좋다. 근데 나도 영어 잘 못한다.
그래서 우선 영문 도큐먼트를 보고 정말 이해가 안되는 건 해석된 걸 보기도 한다.
여하튼 아래는 내가 들어본 강의들
3-1. 내일 배움 카드
확실히 오프라인이다보니 모르는 걸 바로 물어볼 수 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그저 선생님의 코드 베끼기일 뿐..
내가 뭘 하는지 알 수 없고, 그저 이해가 안되는 분노감에 휩싸임. 그래서 난 흥미가 너무 많이 떨어졌다 ㅜㅜ
억지로 앉아있긴 했는데.. 그게 다임. 오히려 지금 가면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3-2. 인프런 (인강)
다양한 파이썬 강의를 저렴하게 들을 수 있다. 파이썬 기초부터 실제 할 수 있는 것까지 다양한 범위의 강의가 있음.
할인도 많이 하니 구경이라도 해보면 좋을 듯.
나는 어떤 강의를 1,000원에 할인하길래 구매해봤는데 잘 안 맞아서.. 그냥 안 듣는다..
3-3. 포항공대 스마트런
초초초초 초강추
9.29 일까지 이긴 한데 지금도 신청해서 들을 수 있고, 강의수가 많지 않아서 맘먹으면 2일이면 다 듣는다.(난 아니지만)
포항공대 교수님께서 직접 설명해주시는데 파이썬 1/2를 담당하신 윤은영 교수님이 정말 정말 차분하게 잘 설명해주신다.
메모리는 용량 아니야? 정도로만 생각했던 내가 컴퓨터의 로직을 얉게나마 이해할 수 있달까..
매우 기초적인 것만 알려주지만 쭉 훑기에는 정말 정말 최고 !! 초강추!!
게다가 무료이고 출퇴근 시간에 듣기도 딱 좋다. 15분 내외의 강의가 끝나면 퀴즈도 있어서 더 집중하게 되고 성취감도 있음.
기간 내 수료 시 수료증도 주니까 구경이라도 해보세요. 파이썬 외에도 엑셀, AI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룹니다.
개발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이 들어도 이해할 수 있다. (다른 언어에서 파이썬을 배우려는 사람에게는 좀 느릴 수 있음)
3-4. 파이참
파이썬을 다루는 툴 중 하나.
영어이긴 하지만 간단하고, 간단한 실습/예제 중심의 배움도 가능하다. (stepik 계정으로 간단하게 플러그인 설정 가능)
이건 집에서 공부할 때 켜서 천천히 격파하는 맛이 있다. 게다가 개인용으로 받으면 무료니 더더 좋다.
하여튼
일단 뭐 하나라도 시작해서 끝까지 보면 뭐라도 남는다.
그리고 계속 보면 더 많이 남는다. 그래서 오늘은 꼭 남은 3개 강의를 듣고 스마트런 수업을 끝낼 거다!
장비병은 어쩔 수 없다 ^^
19년도에 처음 파이썬 공부를 시작하며 작성한 글.
이후의 글은 없다 ㅋㅋ
약 1년 정도 파이썬, sql 등 여러 언어 어슬렁 거리고 또 일부 배워본 결과.. 궁금한 걸 찾아볼 수 있는 정도는 되었다. (구현은 다른 문제 ㅋㅋ)
지금까지 만들어서 정말 잘 사용하는 건 아래 정도..
- 구글시트에 새로 입력된 정보를 슬랙봇으로 보내주기(zpier말고 앱스스크립트를 활용했다)
- 데이터 로우파일 다운 받으면 가공해서 구글시트에 입력해주기(엑셀 파일을 내가 원하는 형태로 공유하기 쉬운 구글에 올려주는 것)
업무하면서 필요한 걸 그때그때 찾아가면서 하다보니 결국 엑셀/시트랑 관련된 경우가 많다.
파이썬이 데이터 분석에 좋다고 하는 이유가 관련된 라이브러리가 많아서인데,, 난 항상 그걸 못쓰고 반 노가다의 자동화를 구축한다 ㅋㅋ
지금은 정보가 입력되면 커스텀된 답변을 메일로 보내주는 걸 해보고 있다. (차마 개발하고 있다고는 못 쓰겠다 ㅎㅎ)
저는 개발자로 전향하려는게 아니라 업무를 좀 더 편하게 하거나, 그냥 심심해서 공부해보는 거라 정말 느린 템포로 공부하고 그때 그때 구현하고 싶은 기능들만 검색해서 사실... 조립을 한다고 보면 됩니다.
개발자 할거야!!!! 또는 전공생 분들은 당연히 저처럼 하시며 안되겠쥬...
결론은! 꼭 뭘 하지 않더라도 파이썬 자체가 초심자가 배우기 나쁘지 않은 언어 같아서 개발이 궁금하신 분들한테는 추천해요!
포항공대 스마트런은 아직도 잘 운영중이니 '개발이 뭔데?' 싶으신 분들이 무료로 해보기 좋은 것 같아요.
숫자고 뭐고 난 모르겠어 하면 파이썬 보다 html/css 처럼 내가 만든 걸 바로 볼 수 있는 프론트쪽 언어를 배워도 재밌을 거 같아요. (내년 목표임 ㅋㅋ)
그럼 다들 화이팅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