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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슨런 챌린지 2기 - 2020년 12월 첫 주

by 정영감3 2020.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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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서비 챌린지 이후.. 망설이던 중 레슨런 챌린지에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힙서비를 통해 매주 1개의 서비스를 깊게 뜯어봤다면 레슨런은 좀 더 가볍게 데일리로 느낀 바를 주 2회 공유하는 성격이다. 

개인적으로 입사 후 우당탕쿠당탕 시기를 겪고 있기 때문에 레슨런 챌린지가 정말 정말 정말 너무 좋고 피와 살이 되고 있어요.

 

그래서 레슨런이 뭔데?

큰 꼭지는 잘한 점/부족한 점(개선할 점)/배운점을 기록하는 건데,
이게 확실히 다양한 직급/직무에서 일 욕심 있는 사람들이 모여 진행하다 보니 배울 점이 정~~ 말 어마어마하게 많아요. 

또 주2회이다 보니 어제오늘 내가 뭘 배웠지? 뭘 개선해야 하지? 생각하니 거의 매일 스스로 회고하는 습관이 길러집니다.

 

작은 스타트업에 있기때문에 담당해야 하는 일의 범위도 많고 변동성도 높은 편인데
이렇게 중심이 되는 회고 시간이 있으니 생각보다 내가 하루하루 많이 배우고 발전하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어요.

 

저의 12월 첫 주의 레슨런을 공유합니다. 

지금 주니어 시절에는 이런 고민을 하지만, 과연 1년 뒤 오늘에는 이러한 고민/배움이 얼마나 깊어져 있을지 궁금해요.
(아예 다른 방향일 수도 있겠지만요!)

 

12/1
<잘한 점> 
• 첫 배포를 했다..!
위에서 계속 결정 못하고 미룬 업데이트 시점을 잘라서 어쨌든 영업시간 내 배포, 라이브 테스트까지 다 완료했다. 말로만 설명하지 말고 문서를 작성하고 (특히 화이트보드가 효과적인 것 같다. 내가 작성하는 걸 모두가 지켜보면서 자연스럽게 이해하니까..) a/b에서 선택할 수 있게 하니 일주일을 끌고 온 방향 설정이 10분 만에 결정됐다. 첫 기획서가 반영되고 유저에게 가는 뿌듯함..! 

<개선할 점> 
• 서버 업데이트를 놓친 점
ui/ux와 알고리즘 부분만 업데이트 되는 거라 서버 부분을 놓쳤다.. ‘배포해주세요~‘하면 알아서 개발팀에서 잘해줄 줄 알았는데 순서가 일부 꼬인 것 같다.. 다행히 배포 후 바로 확인해서 5분 내외로 서비스의 정상 사용이 가능했으나 아쉬운 건 사실..
이번 업데이트로 챙겨야할 범위와 그 순서를 확실히 알았으니 다음에는 꼼꼼히 챙길 수 있을 것 같다. 
• 레퍼 많이 찾아보기
레퍼 없이 화면을 기획하면 내가 편한 방향으로 가기 쉽다 -> 유저가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어느 정도 익숙한 UI/UX를 제공하기 위해서 레퍼를 많이 찾아봐야 한다. 좋은 화면들을 많이 보고 왜 그렇게 만들었을까 생각하는 힘을 기르자 
• 아침 시간 활용하기
통근 1시간에서 10분으로 줄게 되었는데 그 50분을 온전히 자는데 사용했다. 운동을 하고 출근하거나 일찍 와서 독서하는 식으로 세이브한 시간을 활용해보자! 

<기타 느낀 점> 
• GA 세팅 및 데이터 분석 공부를 해야겠다…
이전 회사에서는 세팅된 데이터를 보고 이상하게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마케터 및 개발자분께서 원하는 데이터를 주셨는데, 이곳은 0에서 시작하다 보니 이벤트 설계부터 내가 진행해야 한다. 우선 이벤트를 심기는 했는데,, 명확한 목표 설정도 필요하고 그 이후 GA 화면 자체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왜 필요한지는 알겠으나 ‘어떻게 보여주세요’라고 명확하게 요청을 못하니 개발자와 서로 어려운 것 같음.. 공부하자..!
• 회의 시간을 억지로 질질 끌지 말자
우리 모두의 시간은 1분 1초가 소중하다.. 본인이 원하는 선택지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해서 모두를 붙잡고 계속 설득하는 시간 아까운 일은 하지 말자… 다수결로 정해졌고, 이를 바꿀 근거가 없다면 우선 빠르게 실행하고 리뷰해서 개선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지금 보니 GA 부분은.. 시작부터 잘못되었다. 애초에 우리 서비스의 지금에 필요한 데이터가 아니었음 ㅠㅠ 
이왕 심어둔 거 열심히 보고는 있지만 크게 유의미한 수치가 아니다.. 서비스는 만들수록 배울게 더 많다,
(물론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건 정말 빙산의 일각이겠지만 ㅎㅎ)

12/3 
<잘한 점>
- 업데이트 범위 설정을 위한 페이지 세팅 완료!
해야하는/하고싶은 것들이 너무 많아서 다음 업데이트 항목을 정하는 게 어려웠는데, 고민 단계에서부터 공유하고 또 피드백받을 수 있는 페이지를 만들었다. 바로 미팅까지 진행해서 다음 업데이트 항목을 정리하고 공유해서 현실적인 범위의 리스트업을 완료했다.
욕심내지 말고 차근차근 한번 불태우고 끝나는 스프린트가 아닌 꾸준히 유지되는 스프린트를 잘 운영해보자!  

<개선할 점>

- 미팅 진행 시, 의식적으로 멈추고 참여자의 의견을 받자. (코멘트 타임!!)
미팅 진행 시,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으니 우다다다 말하는 경향이 있다. 적당히 끊고 의견 받을 시점을 미리 정해놓고 들어가면 좋을 것 같다.
오늘 큰 꼭지는 리텐션, 사용성 개선, 버그는 아니지만 asap 인 것들이었는데,, 내가 너무 열심히 말해서 코멘트를 못 달겠다는 팀원분의 피드백.. 호호.. 나는 말이 많고 또 많이 하고 싶은 사람이라 조절이 특히 힘든 것 같다. 
- 미팅 내용 바로 정리하기
말 많이 하고 지쳐서.. 한 20분 멍 때리니 내용도 다 날아갔다… 힘들어도 바로 정리/공유한 뒤 쉬자!

<궁금한 점>

저희 앱은 <리텐션 높이는 기능 추가 + 서비스 안정성 강화>라는 목표와 2개월이라는 기간을 설정했는데요, 2주 스프린트 형식으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이때 배포는 매 스프린트마다 하는 게 좋을까요, 몰아서 하는 게 좋을까요..? 참고로 저희 앱은 베타 버전이에요!
1) 2주 간격으로 업데이트한다 -> 해당 스프린트 기능의 유저 반응을 바로 보고 다음에 반영할 수 있음
2) 몰아서 업데이트 한다 -> 베타 버전을 제외할 수 있는 좋은 시점이 된다.
어떤 방향이 좀 더 좋을지 모르겠네요… 또 길다면 긴 기간인데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팁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이날은 궁금한 점이 있어 질문 던지기.. 그룹으로 챌린지를 할 때에는 물어볼 곳이 마땅치 않을 때 참 좋은 것 같다. 

근데 정말 아쉽게도 이때 설정한 페이지나 스프린트 방식은 다 도루묵이 되었다 ㅠㅠ 

이럴 때 보면 정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느냐보다 업무 방식?을 빠르게 전환하는 게 더 중요한 것 같기도 하다. 
예를 들어 기획 업무를 하다가 마케팅 업무 요청이 들어오면 빠르게 전환해서 쳐낼 수 있는 스피드가 필요하달까...? 어디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까... 이런 상황에서 어떤 분야를 딥하게 파고들어 전문가가 될 것인지는 정말 현명하게 고민하고 또 준비해야 한다. 

 

 

서비스 기획자 타이틀을 달고 약 한 달.. 

이런 고민을 했는데 과연 다음 달에는 어떤 고민일지 궁금하네요 ㅎㅎ 

뭐 다들 이런 애기 시절은 겪는 거니까요! (풉~~)

 

 

 

레슨런이 더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보세요! (아마 3기는 2021년부터 시작할 거예요 🙃)

민지님 브런치

레슨런 2기 소개 노션 

 

서로 자극받고 응원하며 기록하는 게 정말 좋지만

혼자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으니 오늘부터 꼭 주 1 회라도 해보세요 🙏


개인적으로는 2020년에 잘한 일 중 하나로 꼽힐 만큼 좋은 챌린지입니다 :) 

꼭 2021년까지 습관으로 만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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